한의협과 공단이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결정을 위한 5번째 수가협상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이 유형별 수가협상의 첫 테이프를 끊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의협과 공단은 15일 오후 2시 공단에서 5차 협상을 갖고, 계약성사에 가까운 협상의 진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의협은 이날 8~9%선의 수가 인상률을 제시했으며, 공단측은 지난번 제시했던 조정범위보다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으며 협상을 이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양측은 협상의 관건이었던 '상대가치점수의 형평'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의협은 수가협상 초기부터 "한의계가 그동안 단일환산지수를 적용받으며 겪었던 설움을 이번 협상을 통해 털어내겠다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해온 바 있다.
양측이 이날 계약에 임박한 수준까지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다음번 협상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단측은 "이번 회의에서 의견을 많이 좁혔다"면서 "다음번 협상에서 계약이 체결될 확률이 50% 이상은 될 것 같다"고 밝혔으며 한의협도 "말이 잘 통했다.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최종 의견정리 후 계약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과 공단은 내일 회의를 재개, 내년도 수가를 결정짓는 마지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