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과 한의협, 치협간의 내년도 수가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의협과 병협, 약사회의 협상은 여전히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 이들 단체의 수가계약 여부는 오늘밤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16일 공단 및 관련단체에 따르면 치협과 한의협은 오늘 오전부터 실무진간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수가계약을 위한 최종 의견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과 치협과의 협상은 사실상 막바지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공단 관계자는 "양 단체와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 공단안과 공급자 안과의 편차가 거의 없어졌다"면서 "오전 중 최종합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치의와 한의협은 3%대, 공단은 2%대 후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어 간극이 1%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의견조율을 통해 양 단체와 공단간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일단 실무진 선에서의 가계약이 이뤄진다.
수가계약 내용은 재정위원회의 최종 추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 양 단체간 계약내용이 재정위의 추인을 받게 되면, 최종적으로 단체장과 공단 이사장 이름의 계약이 체결함으로써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다.
한편 의협과 병협, 약사회의 경우 여전히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병협과 약사회는 공단과 현격한 격차를 보이며 건정심행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
병협 성익제 사무총장은 "여전히 공단과의 편차가 크다. 앉은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공단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 건정심행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약사회 박인춘 홍보이사도 "공단이 배짱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협상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아무래도 건정심에 가야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들 3단체와의 협상타결 여부는 오늘밤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이들 단체와의 협상은 아직 그 결과를 점치기 힘들다"면서 "협상마감시한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실무진 등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만큼 오늘밤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위는 협상마감시한(17일)을 넘긴 18일 오전 8시 회의를 열어 최종 보고를 받을 예정. 공단은 18일 재정소위 직후 수가협상 내용을 브리핑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