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시설을 갖춘 요양기관 가운데 영양사가 전무한 기관이 28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충환(한나라당) 의원은 17일 전국 2132개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치과 및 한방병원 가운데 영양사가 없는 기관이 286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 따르면 입원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 병원 · 치과병원 · 한방병원 또는 요양병원은 1인 이상의 영양사를 둬야 한다.
그러나 국·공립 및 군병원 20개, 학교법인 22개, 개인 137개, 재단 및 사단, 사회복지법인 18개, 회사·특수법인 6개 등 총 286개의 전국 요양기관에 영양사가 한 명도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이중에는 국립소록도병원(병상 1000), 서울시립용인정신병원(병상 500), 경기도립정신병원(병상 330), 인천적십자병원(병상 205), 경북도립포항노인전문병원(병상 192), 충남도립홍성치매요양병원(병상 90) 등 한센병, 정신병, 노인환자 등 소외계층 대상 요양기관들은 비교적 많은 병상에 비해 영양사가 한명도 배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상시 1회 50인 이상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병원에 영양사를 두어야 하는 식품위생법상 기준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154개소(병상 50개 이상 요양기관)의 요양기관이 영양사를 두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의료법상 병원 등의 요양기관에 영양사를 두게 되어 있음에도 아직도 상당수의 병원이 영양사를 두고 있지 않아 환자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