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의약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수가협상을 타결지은 한의사협회는 협회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사실상 한의협은 이번 수가협상에서 실보다는 득이 많다.
한의협의 수가 인상률은 2.9%로 현재까지 5개 의약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
한의협은 18일 상대가치 점수당 단가가 1.8원 인상된 63.3원으로 최종 타결지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협은 2009년도 건강보험 수가계약시 올해 조정되는 한방 상대가치점수의 전면개편 연구를 통해 한방진료행위의 특수성을 반영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기본행위와 일부 침술 등을 전면 조정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수가에서 지속적으로 상대가치점수 총점 상향조정을 주장했던 한의협에게는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한의협은 "그동안 단일수가체제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단체로서 유형별 수가계약에서 차등적용은 물론 상대가치점수 체계 도입시 연구결과를 반영한 총점 상향 조정도 없었던 점을 감안해 9.33%의 인상안을 제시했었다"며 "한의계의 현실이 만족스럽게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가치제도 도입 이래 한의협의 박탈감과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유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