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내년안에는 전공의들에게 연 14일의 휴가가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그 실현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협은 최근 병협 회장단이 휴가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지난 2005년 이같은 내용을 합의한 소합의서 체결후에도 휴가기간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시화 여부를 판단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는 최근 대한병원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공의들에게 연 14일의 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을 확약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전협에 따르면 병협은 전공의 휴가일수 보장을 공론화 시킬 것을 언급했으며 내년안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내년에는 전공의들에게 14일의 휴가가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현재 전국에 있는 수련병원 중 80% 이상이 전공의들에게 10일 미만의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평균적인 노동근로조건과 비교할 때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담회를 통해 '전공의 14일 휴가 보장'을 현실화하는데 한걸을 더 나아갔다"며 "앞으로도 전공의 복지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전협은 병원신임실행위원회에 전공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향후 정식위원으로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변형규 회장은 "병원신임실행위원회의 회의에서 매번 전공의들에 대한 중요한 사안들이 처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전공의의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전공의 복지에 대한 현실성 있는 방안 추진을 위해 반드시 전공의 대표가 정식위원으로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협은 "회의에서 전공의와 관련된 심도 있는 사안이 다루어질 경우엔 전공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며 "하지만 단시간 내에 급진적인 변화를 이루기는 불가능하므로 점진적인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