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부터 전공의들이 연 14일의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는 최근 대한병원협회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올해부터 전공의들에게 연 14일의 휴가를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대전협이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 전공의들은 1년간 3-4일 많아도 10일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전협 이학승 회장은 "전공의들의 휴가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이 전공의들에게 10일 이하의 휴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합의결과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의 측면에서 중요한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병협은 전국 회원병원에 전공의들의 휴가를 보장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병협 김철수 회장은 "대전협과의 소합의서에 따라 전공의들에게 연 14일의 휴가를 보장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각 병원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대전협은 병협 회장단과의 정기적인 회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요구했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병협은 수련위원회가 매달 회의를 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회의들에 대전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대전협은 정식 위원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달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
이학승 회장은 "회의에 옵저버로 참석하거나 의견교환을 위해 참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정식위원으로 의결권을 갖고 전공의들의 권리증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