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임시주총을 앞둔 동아제약 직원들이 회사 구하기에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2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회사 직원들이 오는 31일 열릴 임시주총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소액주주의 의결권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의 소액주주 의결권은 약 130만주(전체지분의 13%)로 추정되는 가운데 21일 현재, 직원들이 소액주주 위임장 102만주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이번 위임장 활동은 퇴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100주 이상을 대상으로 했던 과거 위임장 확보와 달리 1주 이상의 소액주주 5000여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전개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한 직원은 “10주를 가진 주주를 퇴근 후 5번 방문한 끝에 위임장을 받았다”고 전하고 “회사가 없으면 나의 직장도 사라진다는 각오로 동료들이 똘똘 뭉쳐 앞장서고 있다”며 내부의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발위 위원장인 차세광 부장은 “직원들의 열성에 많은 소액주주들이 성원해주어 100만주를 넘게 모았으며 임시주총까지 120만주 확보가 목표”라며 “직원들의 이러한 일치단결된 힘을 기반으로 동아제약을 더 좋은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해외투자자문 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에 이어 미래에셋 등 국내 투자기관의 의결권 공시가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기화되고 있는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