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00명의 의사들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개원을 고민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개원시장은 포화돼 개원자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재건축 단지 등이 개원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향후 개원입지로 주목받을 서울, 경기지역을 찾아봤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은 양주 고읍과 남양주 진접지구이다.
대규모 개발인 만큼 개원할 수 있는 곳은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상가 청약이 진행되는 등 개원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도 적지 않다.
■ 양주 고읍지구 = 2009년부터 입주가 예상되는 양주 고읍지구에는 공동주택 8255세대, 단독주택 451세대가 들어서는 대단지가 들어선다. 기존아파트 2500세대와 양주자이 5000세대를 다하면 총 1만 6204세대에 이른다.
고읍지구에서는 우미, 우남, 한양 3개 건설업체가 최근 모델하우스를 열고 4개 단지 1,921가구 동시 분양에 들어갔다. 하지만 3순위 분양까지 청약률이 0.47대 1 정도로 저조했다.
상업용지 비율은 2.8% 수준이다. 모델하우스 위치가 상업용지인데, 이미 메디컬센터 청약이 진행되는 등 벌써부터 개원 자리 찾기가 시작되고 있다.
2009년 완공예정인 고읍메디컬센터(가칭)의 경우 분양가가 1층 2500만원(3.3㎡당), 2층 900~1000만원, 3층 500만원대에 이른다. 분양 사무소측은 이미 소아청소년과의 입접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분양 관계자는 "요즘에는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병원의 경우 미리 청약하고 자리를 잡는다"면서 "주위에 메디컬센터 개념의 병원이 없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주 지역에는 90여곳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있는데 피부과, 성형외과, 외과 등이 없다.
한편 양주 고읍지구의 단점인 최악의 국도3호선은 우회도로 건설로 인해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될 예정이며, 경의선 복선화와 함께 고읍지구와 가까운 경원선 덕계역은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다.
왕복 4~8차선 규모의 '서울, 포천간 고속도로'는 2009년 착공돼 2014년 완공된다.
고읍지구와 인접해 있는 양주신도시에 2011년까지 옥정지구(610만㎡)와 2012년 회천지구(441만㎡)가 조성돼 새로운 대규모 주거 지역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남양주 진접지구 = 양주 고읍지구와 그리 멀지 않은 남양주 진접지구도 가능성 있는 개원 입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단계적으로 1만2천여세대가 들어서는 진접지구의 경우 5927가구가 지난 8월 동시분양에 들어간 상황. 상업용지 비율은 1.4%로 고읍지구보다 낮은 편이다.
이미 남양주 진접지구 인근에는 메디컬센터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진접읍 초입에 위치한 S프라자는 메디컬클리닉을 표방하면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데, 준공은 2009년 3월로 예정돼 있다. 1층의 경우 3.3㎡당 2700만원 선.
진접에 오는 10월말 입주예정인 J아파트의 경우 상가 1층(24㎡)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가 70만원 정도.
진접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중심 상업지 분양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진접지구는 현재 47번 국도로만 서울 진입이 가능해 양주 고읍과 같이 교통편이 나쁜 편이다.
하지만 2009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47번 국도의 확장,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등이 실현되면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