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00명의 의사들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개원을 고민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미 개원시장은 포화돼 개원자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재건축 단지 등이 개원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향후 개원입지로 주목받을 서울, 경기지역을 찾아봤다.
경기남부지역의 개원 유망지는 크게 판교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및 향남택지개발지구로 나뉜다.
강남·송파 등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입지를 물색하던 개원의들은 판교신도시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입지를 선호하는 개원의들은 화성 향남택지개발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 판교신도시 = 판교신도시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무시할 수 없는 개원입지다.
개원입지 컨설턴트들이 하나같이 "서울 강남에 이어 분당신도시가 개발됐고 이제 남은 것은 판교신도시 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판교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2008년 11월 착공해 2009년 상가분양을 시작하는 판교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이미 뜨겁다.
판교신도시의 상가용지는 5개 권역으로 나누고 판교역 인근을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되고 병·의원 등 의료기관은 서판교에 집중적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판교 상업용지비율은 1.43%로 <그림1>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정적인 수요층을 형성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내 근린상가 분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부동산업계가 예측하고 있는 상가 분양가는 1층의 경우 8500~1억5천만원, 2층 3000만원~3500만원, 3층 2500만원~3000만원, 4층 2000만원~2500만원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만큼 그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교에 대한 예비개원의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식적으로 상가분양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개원의들이 일부 선분양을 통해 계약을 맺는 사례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화성 향남택지개발지구 = 화성 향남지구는 경제도시이자 자족도시로 소위말하는 항아리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가분양이 한창인 향남1지구는 1만1천세대의 미니신도시급 단지가 조성되며 상업용지비율이 1.8%(9200평)로 낮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입지라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880만평 규모로 화성발안산업단지, 향남제약단지, 현대자동차개발연구소, 발안국가산업단지, 팔달전자단지, 장안첨단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업단지가 형성되고 아파트단지를 둘러싸고 초·중·고교가 10여개 들어설 예정으로 안정적인 상권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향남지구의 메리트는 거품 없는 분양가. A상가의 경우 4층의 경우 평당 400~500만원선으로 판교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편이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가 내년 9월부터 시작되지만 정형외과, 한의원, 치과 등 발빠른 개원의들은 이미 선점하기 시작했다"며 "좋은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알아봐야 한다"고 귀뜀했다.
그는 이어 "향남지구는 산본, 죽전 등 다른 택지지구와는 달리 직장과 주택이 공존하도록 구상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입지"라며 "소아과 내과 이외에도 산부인과, 안과, 피부과 등 개원의들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향남지구는 1지구(51만3000평)에 이어 2지구(95만평)~5지구까지 개발될 예정으로 앞으로 1지구를 중심축으로 형성되는 상권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화성 동탄신도시 = 동탄신도시는 분당급 신도시로 이미 상가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지만 최근 정부가 동탄2지구를 지정함에 따라 또 다시 개원의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동탄1지구는 270만평의 규모로 내년 12월까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며 상가들도 적절한 입지에는 대부분 분양이 끝났다.
동탄신도시 동쪽에 위치해 '동동탄'이라고 불리우는 동탄2지구는 660만평 규모이며 2009년에야 아파트 분양을 시작해 상가분양은 2010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동탄2지구는 상가비율이 2%이내로 희소성이 높아 투자 과열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동탄1지구의 경우 평당 9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분양가가 형성된 바 있어 2지구 또한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탄신도시는 기존 270여평에 660만평이 확대돼 그로 인한 인프라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