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1차 자료제출 마감일인 31일이 지났지만 상당수 개원의들은 아직 자료제출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개원가에 따르면 어차피 2차 마감 때 제출해도 무관하기 때문에 한번에 모아서 제출하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비급여 진료에 대한 자료도 제출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 미용성형 관련 개원의들은 가능한 천천히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료제출 기간을 2차로 미루긴 하겠지만 미제출을 하겠다는 개원의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A피부과의원 조모 원장은 "솔직히 오늘이 1차 마감인지도 몰랐다"며 "자료는 제출할 생각이지만 2차 때 제출해도 무방하니 한꺼번에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 자료를 미제출한 종로구 B성형외과의원 박모 원장은 "국세청에 문의해보니 2차에서 한꺼번에 제출해도 무방하다고 답하더라"며 "작년에는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제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순천시 C의원 이모 원장 또한 2차 마감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인근에 개원의들이 자료를 제출했다는 얘기가 들려오니까 괜히 혼자 안냈다가 실사나오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며 "일단 유보했지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에 따르면 31일 현재 전체 요양기관 7만6000개소 중 30%이상이 자료제출을 마친 상태다. 작년 1차 자료제출 마감 결과 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나, 전체 요양기관 중 의원급 자료제출 비율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실제 개원가의 참여가 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공단 관계자는 "마감 마지막 날인 31일 접수율이 크게 늘었다"며 "어차피 자료를 제출하기로 한 의료기관들은 2차에 몰아서 내기보다는 먼저 제출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