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건의료 각 직역단체들도 대선과 연관해 적극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다. 각 당 후보들에게 표를 무기로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받으려는 노력을 벌이는 것이다.
간호협회는 지난 9일 한나라당 정형근, 문희 의원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4가지 숙원사업을 건의했다.
이날 건의한 내용은 ▲간호대학 4년제 일원화 ▲간호인력 부족 해결(간호수가 마련) ▲보건교사 확대 배치 등 간호인력 활용 ▲전문간호사 활용 및 가정간호사업 활성화 등 크게 4가지.
특히 이날 김조자 회장은 "간호사는 전체 의료인 중 62.3%에 이르며, 전국적으로 조직이 잘 돼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간호협회는 한나라당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등과도 정책간담회를 추진해, 간호 현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의사협회는 오는 15일 오후 6시 서울프라자호텔별관 그랜드 볼룸에서 열리는 창립 99주년 기념식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강연회를 잡아두고 있다.
이번 강연회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연자로 나서 향후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의협은 또 이번 대선과 관련해 전국 시도의사회 반모임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약사회의 경우 오는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국약사대회에서 각 당 대선후보자를 초청해 차기 정부의 정책을 주문함으로써 영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터를 제작, 전국 시·도약사회에 배포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약사회는 지난 대선에서 여약사대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성분명 처방 도입', '약대6년제 실현' 발언을 이끌어낸 바 있어 이번 약사대회에서 또다른 성과를 얻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의협, 보건의료관련 시민단체들도 한방산업 육성,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걸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차기 정부가 어떤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채택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