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대선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맥이 빠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오후 6시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 지하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불참하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역시 예정된 시간보다 짧은 강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경우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 및 대선출마 선언의 여파로 그간 미뤄졌던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것이 의협의 설명. 대신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이 강연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도 민주당과의 합당 합의에 따른 후보 단일화 문제 등 여러 가지 당내 상황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짧은 강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날 행사가 창립 99주년 기념행사와 대외사업추진본부 출범과 더불어 유력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초청강연회를 통해 정치권에 의료계의 목소리를 높이려는 의협의 의도는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의협 관계자는 “대선후보 초청강연회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워졌다”면서 "계획된 대로 긴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강연은 아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각 당의 보건의료 정책의 큰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창립 99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대외사업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를 오늘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대외사업추진본부는 각 특위 운영을 통해 대선을 염두한 정책제안서를 조만간 완성시켜 정책질의서와 함께 각 대선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