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의 비만치료제로 현재 유럽에서 시판되는 '아콤플리아(Acomplia)'가 우울증, 불안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영국 저명의학저널인 Lancet에 발표됐다.
코펜하겐 대학의 아르네 애스트룹 박사와 연구진은 사노피가 후원하고 4천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자료에 근거한 결과에 의하면 아콤플리아가 1일 1회 20mg 투여된 경우 위약대조군에 비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2배, 불안증이 발생할 위험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상에서는 정신질환자가 배제되어 실제 상황에서는 정신계 부작용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FDA의 아콤플리아와 관련한 자살위험 우려까지 고려하면 아콤플리아 투여시 의사들이 잠재적 정신계 부작용 가능성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서는 임상중도탈락 원인 및 이후 환자의 상태 등에 대한 자료가 더 있어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요했다.
아콤플리아의 성분은 리모나밴트(rimonabant). 2006년 유럽에서 시판승인됐으나 미국에서는 정신계 부작용이 문제되어 자문위원회가 승인추천을 거부한 바 있다.
사노피는 미국에서 자문위원회의 승인추천 거부 이후 아콤플리아 신약접수를 자진철회했으며 당뇨병 치료제로 신약접수를 재시도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