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전문화와 병원별 진료특화를 추진해 산재보험시설로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심일선 산재의료관리원 신임 이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재의료관리원이 나아가야할 큰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산재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조속히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 산재의료관리원의 설립 목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화와 특화를 통한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심 이사장의 생각.
이를 위해 산재의료관리원은 낮은 수가 등으로 민간의료기관에서 기피하는 재활치료부문을 전문화시키 위해 산재병원별로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해 아급성기 환자 중심으로 전문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대전, 창원병원은 운영 중에 있고, 안산·순천병원이 2008년, 태백·동해병원이 2009년에 문을 여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특히 2011년까지 대구재활병원을 건립해, 우리나라의 재활의료의 메카로 자리잡는다는 복안이다.
또한 산재병원별로 1~2개 특정질환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도록 '전문치료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병원의 경우 수지접합, 안산·순천병원은 척추질환, 창원병원은 근골격계질환, 대전·동해병원은 관절질환, 안산·태백·순천·동해병원은 진폐 진료를 특화한다.
심 이사장은 이와 관련 "전문화를 한다고 해서 기본 진료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지역 중심병원이 된 태백이나 동해병원 등은 지역주민들의 의료욕구를 충분히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재의료관리원은 U-헬스서비스 시스템 도입으로 산하 9개 병원과 인접한 보건소 및 사회복지시설과 원격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산하병원간 원격 협진 등을 통해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그러면서 산재의료관리원의 변화 속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심 이사장은 "경영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은 당연히 추진되어야 하지만,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생하는 적자는 공공성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일선 신임 이사장은 56년생으로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등을 거쳐 한국은행노동조합 위원장,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냈으며, 16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청와대 정책실 자문위원,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산재의료관리원 감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