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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수술후 세계 최초 쌍둥이 출산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 성공…미산부인과학회지 보고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7-11-27 10:14:21
자궁경부암으로 자궁경부절제술을 받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사진) 교수는 자궁경부암 1기로 질식 자궁경부절제술과 복강경으로 림프절절제술을 받은 후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의 자궁 입구를 묶는 복식자궁목잘록원형결찰술(복식자궁경관봉축술)을 시행해 쌍둥이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으로 자궁경부절제술을 받은 여성이 쌍둥이 출산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국산부인과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이근영 교수는 3년 전 자궁경부암 1기로 진단받고 종양을 둘러싼 림프절과 발병원소 모두를 제거하는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을 국내 모 대학병원에서 받은 후 인공수정으로 쌍태아를 임신한 여성(32)에게 2004년 5월 임신 13주째에 복식자궁목잘룩원형결찰술을 시행했다.

또 출산 후 태아 생존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임신기간을 126일 더 연장시켰다.

이후 2004년 9월 임신 31주째에 태반이 자궁 입구를 막는 전치태반으로 질 출혈을 동반해 응급으로 제왕절개술을 시행해 각각 1.44㎏과 1.51㎏의 여자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저체중아로 출생한 쌍둥이는 인큐베이터에서 3주 동안 성장한 후 건강한 상태로 산모와 함께 퇴원했다.

조기 자궁경부암은 자궁 전체 적출술을 시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임신을 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 전체를 제거하면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다.

최근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은 조기 자궁경부암에 걸린 젊은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을 보존시켜 임신이 가능하도록 드물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 후 임신을 하더라도 자궁경부의 대부분이 절제된 상태이므로 자궁경부가 약해 자궁 내에 태아를 출산할 때까지 유지할 수 없다.

즉 자궁목관무력증으로 조기분만시 태아 사망율이 높으며,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도 없었다.

자궁목관무력증이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자궁이 조기에 열리고 양막이 풍선모양처럼 탈출해 나오면서 양수가 터져 결국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게 돼 태아를 포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특히 쌍태아를 임신한 경우 단태아 보다 자궁 내 압력이 훨씬 높아져 자궁목관무력증의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을 받은 여성이 임신한 사례는 모두 149례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 중 3례만이 쌍태아 임신이었고, 3례 모두 24주경 조기 분만했다.

이 때문에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 후 쌍태아를 임신하면 출생한 태아가 생존 가능할 때까지 임신기간을 지속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근영 교수는 “앞으로 자궁경부절제술 후 발생하는 자궁목관무력증을 복식자궁목잘룩원형결찰술로 예방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의 출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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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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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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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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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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