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저하 입증에 실패한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 임상연구를 다른 스타틴계 약제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의학저널인 ‘British Medical Journal'은 최근 크레스토 CORONA 임상연구에 대한 논평을 통해 “고지혈증 환자의 사망률과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된 CORONA 연구가 실패로 돌아가 많은 연구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BMJ는 스타틴 약제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사망 등 심혈관계 발생율을 예방하므로 동일한 질환으로 야기된 허혈성 심부전 환자에게도 같은 효과를 보여야만 하는데 로수바스타틴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달초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CORONA 연구는 크레스토의 사망과 심장발작, 뇌졸중 발생 위험율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위험군 11.4%, 위약대조군은 12.3%로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스토 임상연구는 심부전 환자 5000여명이 참여했으며 평균 2년 반 동안 추적조사된 대규모 연구로 사망률은 낮추지 않았으나 입원위험과 심장발작, 뇌졸중 등은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관련 의학자들은 “말기 또는 중증의 60세 이상 심부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진행이 스타틴의 이득을 보여주기가 어렵지 않았느냐”면서 일부에서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다른 약제에 의해 스타틴의 추가적인 이점이 상쇄된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J 논평자는 “로수바스타틴 외에 다른 스타틴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을 수도 있다”면서 “모든 스타틴이 같은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추측이 오도되어왔다”며 스타틴 계열에 대한 확대해석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