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한의원에서 실시하는 비염치료의 안정성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얼마 전 이비인후과학회가 한의원에서 실시하는 비염 등 코질환 치료 중 부작용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는 대한한의사회의 요청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 관련 논문을 28일 공개했다.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가 내놓은 '이중탕합폐독산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효과에 대한 임상적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양방적치료는 ▲유발인자 회피요법 ▲항히스타민제 ▲국소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스테로이드제 ▲비충혈제거제 등 약물치료와 면역요법이 있지만 면역요법 이외에는 원인적인 치료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비(비장), 폐(폐장), 신(신장) 의 기능조절에 중점을 두어 온보폐장, 거풍산한, 건비익기, 보신납기의 치료법으로 부정거사(몸의 정기를 도와주어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K한의원에서 5개월간 알레르기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이중탕합폐독산'을 투여해 치료전후의 증상을 살펴본 결과를 정리, 치료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연령대는 10~19세 2명, 30~39세 5명, 40~49세 6명, 50~59세 2명으로 분포됐으며 병력기간은 1년 미만이 1명, 1~3년이 3명, 3~5년이 2명, 5~10년이 4명, 10년 이상이 5명으로 이미 만성화된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치료이후 수양성 분비물의 감소에 대해 전체 15명 중 13명이 생활스트레스 감소에 대해서는 12명이, 비갑개 종창 감소는 11명이 각각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특히 이중탕합폐독산을 투여한 이후에는 자각적인 증상의 개선도에 따라 치료효과를 판정한 결과 15명 중 2명은 현저한 효과를 보였고 11명은 효과를 봤으며 나머지 2명은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치료에서 악화된 환자는 없었다.
이비인후과학회 한 관계자는 "전체 한의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한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진료를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며 병·의원을 찾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의계가 비염치료의 효능에 대해 설득력을 가지려면 다수의 임상결과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