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가 온라인상에서 한의사 비방 댓글을 올린 개원의를 자제시켜달라는 한의사협회의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악성댓글을 둘러싼 의-한의계간의 갈등이 수그러들었다.
4일 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위에 따르면 한의협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해당 개원의에게 악성댓글을 자제토록 했으며 해당 개원의도 이에 응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일 한의협 문병일 법제이사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양단체는 앞으로 한의사를 비하하는 '한방사' '중방사' '아프리카 주술사'라는 용어와 의사를 비하하는 '양방사' '양방' '양의사'라는 표현 등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의료일원화특위 유용상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양측이 서로 온라인상에서 악성 댓글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한의협의 요청으로 해당 개원의에게 몇차례 전화를 걸어 악성댓글을 자제해달라고 협조를 구하자 그는 한의계에서 '양의사' '양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의협 문병일 법제이사는 "의료일원화특위를 통해 협조에 응하겠다는 공문은 받긴 했지만 우편으로 도착할 공문에서는 의사협회 명의로 된 정식 공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개원의가 앞으로 악성댓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의-한의협간에 핫라인을 구성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고 갈등을 사전에 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의사협회는 11월 30일까지 답변이 없을시 즉각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