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약품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병원에서 바쁜 일정에 시달리는 의사를 기다려 제품판촉을 하는 대신 인터넷이나 타블렛 컴퓨터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고 고상하게 판촉하는 것이 요즘 미국 추세.
제약영업사원들은 직접대면 대신 인터넷으로 약속을 잡아 화상으로 의사와 만나거나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사의 웹페이지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는데 화상 대면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도 제품 판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병원에서 제약영업사원이 왔다갔다하면서 의사와 만나는 것은 환자나 수련의가 보고 있어서 의사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화상대면을 하든지 제품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이런 부담에서 자유롭다.
미국에서 70% 이상의 제약영업사원은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디지털 펜을 사용하는 타블렛 컴퓨터를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타블렛 컴퓨터에는 여러 제품 관련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영업사원들이 여러 저널에 실린 논문이나 회사의임상 논문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 타블렛 컴퓨터는 자동으로 제약영업사원의 프리젠테이션을 녹음하는 기능이 있어 마케팅 부서에서는 제약영업사원의 프리젠테이션의 효과 및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반면 영업 당사자는 감독당하는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