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에서 활동 중인 전문의 숫자가 지난 10월 말을 기해 5만300명을 넘어섰다.
매년 3천여명씩 늘어나는 우리나라의 전문의들. 어디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 걸까?
6일 심평원의 '전문과목별 전문의 인원현황 분석'자료를 토대로 이들의 활동상을 뒤쫓아 보았다.
일단 전문의들의 절반가량은 현재 개원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종사하고 있는 전문의는 총 2만8705명으로, 이는 전체 전문의의 54.1%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어 종합병원에 종사하는 전문의가 9381명(17.7%)로 뒤를 이었으며, 종합전문병원 6793명(12.8%), 병원 6269명(11.8명) 순이다.
피부과 개원가 집중 뚜렷…방사선종양학과 "개원보다 봉직"
특히 전문의들의 개원율은 표시과목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피부과의 경우 10명 중 8명 가량이 개원가에 포진해있는 반면, 방사선종향학과 전문의 등은 대부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것.
먼저 피부과의 경우 1427명의 전문의 가운데 81.9%인 1168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종사, 26개 표시과목 중 가장 높은 개원율을 기록했다.
이어 △이비인후과 전문의 77.1% △가정의학과 76% △안과 74.4% △소아과 69% △성형외과 68% △비뇨기과 65.8% △산부인과 62.7% 등도 평균보다 높은 개원율을 보였다.
반면 방사선종양학과나 핵의학과 전문의들은 절반이상(각 51.8%, 58.7%)이 종합전문요양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전문과목 전문의들의 개원율은 각각 5.9%, 10.7%에 그쳤다.
이 밖에 신경과의 경우에는 요양병원의 증가와 더불어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전 종별에서 고른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올 10월말 현재 신경과 전문의는 총 918명으로 종합전문요양기관에 23.1%, 종합병원에 29.4%, 병원(요양병원 포함) 26.9%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