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 평균 16회 가량 병·의원을 방문, 60여만원의 진료비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06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대상자 4741만명 중 92%인 4341만명이 연 1회 이상 병·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6일로, 입원은 1.3일, 외래는 14.7일이었다. 이는 1990년 7.9일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
연간 국민의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1990년 7.9회 △1995년 9.2회 △2000년 11.6회 △2005년 15.3회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60만원-급여비 지출액 46만원
한편 국민 1인당 연간 진료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15%늘어난 60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진료비는 2003년 43만6000원, 2004년 47만2000원, 20005년 52만3000원을 기록했었다.
아울러 2006년 총 보험료는 18조8106억원, 급여비는 21조5880억원으로 1인당 연간 39만6775원을 부담하고 45만5360원의 급여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국민 1인당 연간 건강보험진료비 지출실적을 구간별로 보면, 100만원 이하 사용자가 3655만명으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으며, 100만원 이상을 지출한 환자가 전체의 15.8%(686만명), 500만원 초과 고액환자가 1.4%(60만명), 1000만원 이상 사용자가 0.5%(21만9000명) 등이었다.
노인의료비 7억 4천억원, 4년만에 2배
연령별로는 노인인구에서의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인구고령화로 의료이용량고 진료비가 많이 발생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진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
2006년 노인의료비는 7조3931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2002년(3조6811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인 1인당 연간진료비도 큰 폭으로 늘어 2006년 현재 국민 평균의 3배에 달하는 181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