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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세계의료자본 각축장…생존경쟁 치열

중국계 잘나가는 의료기관도 상해에서는 '비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7-12-18 07:35:59
파크웨이 상해지점은 JW 메리어트호텔 내 개원했다.
중국 상해 의료시장은 그야말로 철저한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한창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상해에 진출한 해외 의료기관 탐방을 통해 현지 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우리나라 의료기관과의 차이에 대해 짚어봤다.

싱가폴 - 파크웨이(Park way)병원
상해 JW메리어트 호텔 내 개원한 파크웨이병원은 싱가폴 의료기관으로 올해 5월 상해 의료시장에 뛰어들었다.

상해 내에서도 특이하게 호텔 내 개원한 파크웨이병원은 일본인, 유럽인 등 세계 각국의 VIP환자 유치를 목적으로 성형외과, 정형 및 일반외과, 치과, 소화기내과(위장 및 수면내시경) 에스테틱&스파 등 클리닉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곳을 찾은 환자들은 호텔에 숙박을 하면서 단순한 건강검진부터 미용성형수술, 피부관리는 물론 물리치료 및 연골수술 등 스포츠의학센터 의료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호텔 내 개원한 만큼 병원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진료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벽지대신 우드를 사용했고 호텔 내 숙소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해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파크웨이 마케팅 담당자는 "개원시 손익분기점 시기를 3년으로 잡았는데 6개월만에 목표치에 근접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호텔서비스를 받듯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외국인 80%, 중국인 20%비율을 차지하며 외국인 중에는 유럽인이 대부분이고 일부 대만, 일본 등 아시아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위: 래인병원 전경. 사진 아래: 래인병원 내 한국부 클리닉 내부
또한 진료비는 현재 상해 일반 로컬의원 진료비의 10~20배정도이며 의사 1인당 1일 진료환자가 6명정도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치중하고 있다.

한편, 파크웨이 홀딩스는 이곳 이외에도 현재 상해에 5개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계돼 있어 필요에 따라 환자 연계 진료도 가능하다.

독일계 - 래인병원
래인병원은 독일계 의료기관으로 올해 초 개원, 어느 덧 굵직한 종합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환자층도 중국인이 대부분이며 특이할 만한 점은 층별로 한국부, 대만부를 별도로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부의 경우 올해 7월 초 들어섰으며 산부인과, 내과·소아과, 한의과가 있으며 한국인 의사가 진료를 맡고 있다. 만약 환자가 이외 진료과목에서 진료를 원할 경우 한국부 통역직원의 도움으로 불편 없이 진료를 볼 수 있다.

진료비는 같은 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약값 및 검사비를 제외한 진료비, 수술비 수가는 제각각이며 한국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경우 중국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보다 1.5배 비싸다.

래인병원 관계자는 "내년 초 대만부도 현재 공사중에 있다"며 "한국부의 경우 1일 내원환자수는 40여명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위 왼쪽: 허무자병원 전경. 오른쪽: 진료실 내 설치된 욕조. 사진 아래: 가족분만실 내부 모습.
미국계 - 허무자 병원
미국계 산부인과병원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허무자병원도 상해 진출했다.

개원한 지 3년째를 맞이한 만큼 환자들의 잦은 출입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산부인과의 안락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계 의료기관인만큼 전체 의료진 55명 중 80%가 외국인이며 환자 대부분도 외국인이 차지한다.

또한 한달 평균 분만 건수는 40~50여건이며 분만료는 자연분만의 경우 800만원이다. 여기에는 분만 후 진료실을 이용하는 비용까지 포함 돼있으며 진료실 이용은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 병실을 직접 돌아다니며 상태를 살피는 호텔급 서비스가 지원된다.

최근 중국 정부의 출산정책이 한 가정 당 자녀 1인으로 제한하고 있고 2인 이상이 될 경우 벌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분만료가 높아진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가다.

환자의 국적이 다양한 만큼 산후식단도 다양해 환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병원 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환자가 하루라도 입원했던 병실은 침대, TV 등 모든 가구를 꺼내 바닥청소를 실시할 정도로 위생관리에 철저하다.

허무자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북경에 개원한 허무자병원은 중국내 최초로 진출한 중외합작 의료기관으로 유명하다"며 "앞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위: 아이얼안과병원 전경. 사진 아래: 상해 지점 내 의료진 프로필과 사진.
중국계 - 아이얼안과병원
아이얼안과병원은 중국 내에서 규모와 값비싼 의료기기 보유로 유명한 중국계 의료기관이다.

아이얼안과병원의 거대한 자본력으로 이미 중국 내에서는 유명하다. 상해 센터 규모는 6천평방미터로 단일 진료과목으로는 엄청난 규모를 갖췄다.

특히 50억원을 호가하는 라식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전국에는 200여명의 의료진을 상해 센터에는 20여명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안과병원 내에 소아안과를 별도로 설치, 전문적인 소아안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안경을 맞출 수 있도록 안경점도 병원 내 입점 시켰다.

아이얼안과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미국 안과병원들 중에서도 상위 5%에 속하는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값비싼 라식기기가 있다"며 "환자의 한가지 증세에 대해 10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놓고 최선의 진료법을 선택해 시술한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아이얼안과병원은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백내장무료시술 1천건을 목표로 시작해 12월 초 현재 800만건을 돌파, 사회공헌활동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얼마 전 한국인 의사를 VIP진료실에 채용, 이제 한국인 의사도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며 "앞으로 VIP급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진료, 관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해에 진출한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거대 자본이 움직이는 만큼 상해 의료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개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인 경우가 있다"며 "특히 아이얼안과병원의 경우 중국 내 1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독 상해에서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정도로 상해 의료시장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아직도 해외의료기관 설립에 있어 중외합작이 아니면 의료기관 개설이 불가능하다"며 "이처럼 해외의료기관들은 자본력에서도 경쟁하고 중국 정부 의료정책에 적응해야 하므로 손익분기점을 길게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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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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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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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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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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