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동대문병원을 목동병원에 흡수통합하고자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목동병원 직원과 의료진들에게도 불안감이 전염되고 있다. .
최근 이화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동대문병원의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발전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목동병원의 직원 및 의료진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발생하자 당황해 하는 분위기다.
재정난을 극복해 나가자는데는 찬성하지만 높은 임금삭감율과 원치 않는 근무환경의 변화는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실제로 목동병원 한 관계자는 "동대문병원의 경우 재정난이 있어 왔기 때문에 임금삭감에 대해 감수해야한다고 하지만 재정난과는 무관한 목동병원 직원까지 임금삭감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목동병원의 한 교수는 "대부분은 함께 잘 융화돼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은 목소리도 있는 것 같다"며 "임금조정과 근무환경의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이 이동해 오면 어쩔 수 없이 의료진 일부를 제3의 병원으로 재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점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이는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흡수통합에 대해 동대문병원 직원 및 의료진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동대문병원 한 교수는 "일부 의료진이 제3의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진료환경 변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교수실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라 과연 융화될 수 있을까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대문병원 한 관계자는 "우리는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입장이라 더욱 긴장된다"며 "이동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