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암환자의 1인당 건강보험진료비가 평균 1033원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백혈병의 경우, 1인당 진료비가 4411만원에 달해, 진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암으로 꼽혔다.
이 같은 사실은 26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 발표한 2006년 암환자 분석결과에서 확인됐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대상 암환자의 보험재정지출액은 총 1조8383억원으로 전체 보험급여비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조3643억원)대비 34,7%가 증가한 것으로, 전체 급여비 증가율(17.4%)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는 전체적으로 암환자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 실제 공단 조사결과 국내 건강보험 암환자 수는 2000년 21만8735명에서 지난해 42만5281명으로 6년간 1.94배가 늘었다.
암종별로는 전립선암이 연 평균 26.1%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어 유방암이 18.1%, 대장암이 16.1%로 크게 늘었다.
신규환자 1인당 건보 진료비 1032만원…백혈병-다발성골수증 순
한편 2005년 신규환자들(12만37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2006년까지 사용한 1인당 건강보험진료비(비급여 제외)는 1인당 평균 1033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보장성은 86.2% 수준. 총 진료비 중 1인당 890만원 가량이 보험급여비용에서 지출됐다.
암종별로는 백혈병이 1인당 4411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다발성골수종이 2076만원, 비호지킨림프종(혈액암)이 1984만원, 뼈 및 관절연골암이 1866만원 순으로 진료비가 많았다.
건강보험의 암 보장성도 암종별로 차이가 있어, 백혈병이 91.5%를 보험급여비로 충당해 가장 높은 보장성을 보였으며 뼈 및 관절연골암이 89.1%, 다발성골수종이 88% 순이었다.
공단은 "암환자 및 관련 급여비가 급증은 5대 암 검진사업의 확대 및 2004년부터 시작된 중증암환자 등록을 통한 보장성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 "앞으로 암 검진사업을 통해 암을 조기발견·치료하고, 국민 암 예방수칙 등 암 예방을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하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