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직원들의 연봉이 일반 근로자의 1.5배에 달하는 등 기관이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협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공단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어, 이날 오전 의협이 발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결산서 분석' 연구서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공단은 '유후인력 감축은 불과 1.5%에 지나지 않으며, 인건비는 오히려 41.5%나 늘렸다'는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올 11월 직제개편에 따라 2002년 1만454명이었던 인력을 8874명으로 15.1% 가량 감축키로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또 인건비 부분에 대해서도 "2004년 기본급 중심의 임금구조 단순화 정책에 따라 경비에 속하는 복리후생비를 인건비의 제수당으로 전환하였고 이로 인한 총 인건비의 변동은 없다"면서 "인건비가 41.1% 증가했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왜곡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단직원들의 임금이 일반 근로자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는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단은 "올 5월 기획예산처 발표에 의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단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공공기관 35개 기관 중 32위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대학졸업생의 초임연봉은 3093만원이나 공단 6급직원의 초임은 2420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일산병원의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영병원 추가건립을 추진하는 등 몸집불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공단은 "2000년도 개원당시 병원운영자금 미확보, 의료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운영수지가 125억이 적자였으나, 개원 2차년도인 2001년에는 43억 흑자로 전환된 이래 2006년까지 흑자기조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2006년까지 415억원 적자라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직영병원 추가건립에 대해서는 "이는 '직영병원의 역할강화 방안'의 하나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에 대한 설문문항에 나타난 내용에 불과하다"면서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