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의사, 제약사에서 또다른 세상과 만난다"

이일섭 회장, 경영적 자기계발 핵심…“영업사원도 동료”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08-01-03 07:30:47
“제약의사의 고객은 의사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한국제약의학회 이일섭 회장(사진, 한국GSK 부사장·소아과 전문의)은 2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제약사 소속 의사의 사명을 이같이 밝히고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의사직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이일섭 회장은 “개인적으로 지난 1990년 대학병원에서 제약사로 근무지를 옮겼을 때 주위에서 우려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10년 전 만해도 제약의사의 수가 소수에 불과했으나 몇 년 전부터 임상의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외자사를 중심으로 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일섭 회장은 “제약계에서 의사의 중요성은 임상수준과 밀접한 부분으로 한국이 동남아 지역의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임상교수들이 진료를 통한 전공분야에 치중하고 있다면 제약의사는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마케팅, 허가업무 등 다방면에서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며 경영마인드로 변모하고 있는 제약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약사에서는 내과와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전임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환자진료에 부담이 있는 의사 후배들이 배운 지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제약계로의 진출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제약계에 입사하면 직위를 막론하고 영업사원을 동료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가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하고 “과거 의사로서의 권위주의를 버리고 작은 사회인 제약조직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변화가 요구된다”며 제약계를 원하는 후배의사의 인식전환을 주문했다.

지난해 공정위의 리베이트 발표와 관련, 그는 “공정위의 발표를 접하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닭이 먼저나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지만 금전적인 부분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신과의 신뢰가 필요하다”며 갑과 을 관계를 탈피한 의사와 제약사간 투명성을 역설했다.

특히 “제약의사의 대우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봉직의 수준으로 명예와 금전적인 이유라면 대학병원과 개원의를 선택하는게 낫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전공분야에만 국한된 환자 치료가 아닌 신약개발을 리드하고 임상을 주도하면서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모든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며 제약의사로서의 자부심을 힘주어 말했다.

제약의학회 활동과 대해 이 회장은 “제약사 소속 의사들의 학술모임이나 아무런 후원 없이 회비로만 매년 2회씩 학술대회를 열고 학회지도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며 “2006년부터 의협 회비 납부와 더불어 내년 의학회 회원가입을 목표로 임원진 이하 모든 회원이 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일섭 회장은 “제약의사 상당수가 MBA 과정도 이수해 학술적 분야와 더불어 경영적 성과를 도출해 향후 경영인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면서 “제약의사의 중요성이 국내사까지 넓혀지고 있어 많은 의사들이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제약계의 문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급부상하고 있는 제약의사직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일섭 회장은 연세의대(83년졸)를 나와 소아과 전문의와 임상약리학 과정을 거쳐 1990년 한독약품에 의학담당 이사로 제약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2005년 한국 GSK 부사장에 영입돼 현재 제약의사들의 맏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