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의 의사직 근무 인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약직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1일 한국제약의학회(회장 이일섭)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와 국내 제약사에 근무하는 의사 수요가 2005년 53명에서 2006년 71명, 2007년 87명으로 해마다 20~3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2005년의 경우, 사노피-아벤티스가 8명으로 가장 많은 의사수를 기록했으며 화이자 5명, MSD 4명, 릴리·BMS 3명, 오가논·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 각 2명 및 나머지 제약사인 GSK·얀센·와이어스 등이 1명에 머문 상태였다.
다음해부터 의사 채용이 증가하면서 GSK가 이일섭 부사장을 위시해 총 7명의 의사를 채용해 사노피-아벤티스와 동일한 인원으로 구성됐고 화이자는 이동수 상무를 주축으로 6명을, 노바티스도 고재욱 전무 등 6명으로 임상학술부 진용을 강화했다.
한독약품과 아스트라제네카, BMS제약 등이 4명의 의사를 영입해 임상분야의 궤도에 끌어올렸으며 릴리(3명), 와이어스(2명), MSD(2명), 오가논(2명) 등도 인원보강에 나섰고 국내사로는 삼양사와 제일약품, 유한양행, 동화약품 등도 의사 1명이 포함됐다.
이러한 가운데 2007년에는 제약사별 한국 임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16명의 의사가 새롭게 채용됐다.
GSK가 바이오회사에 의사직을 강화하면서 총 10명의 의사수 보유로 최다 인원을 이어갔으며 사노피-아벤티스·노바티스가 각 7명, MSD가 6명을 기록했고 화이자의 경우, 이동수 전무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바뀌었고 애보트도 지동현 전무 외 3명이 새롭게 영입됐다.
얀센과 릴리는 4명을, 아스트라제네카·BMS는 3명 등으로 학술분야를 이어갔으며 오츠카제약(김범수 의학책임자)과 한미약품(주상언 전무), 보령제약(전용관 개발본부장) 등 국내외 제약사의 의사 채용 비율이 점차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일섭 회장(GSK 부사장)은 “예전 일부 외자사에서 이뤄진 의사 채용이 이제는 점차 국내사까지 두껍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연구와 영업에서 의사직의 역할이 점차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일섭 회장은 이어 “회원 대다수가 내과와 가정의학과, 소아과 전문의로 임상경험을 지니고 있어 회사별 학술적 업무에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있다”면서 “외자사에서 한국을 임상분야의 요충지로 여기고 있는 만큼 신년에도 의사의 역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제약계의 의사직 확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