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흡수통합설 이후 임금삭감에 따른 노사교섭이 해를 넘긴 가운데 신년을 맞아 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이화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의료원과 노조 양측 모두 교섭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파업까지 갈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의료원 측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해 노조와 지속적인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노조 또한 의료원 측에서 교섭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면 대화로 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원내가 흡수통합으로 혼란한 상황이므로 가능한 타협점을 모색해보자는 분위기가 깔려있어 더욱 그렇다.
실제로 이화의료원 노조는 2일 당초 조정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의료원 측이 교섭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조정신청을 다음주쯤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일여간의 교섭에서 팽팽한 노사간에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측간에 입장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의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몇차례 교섭에도 불구하고 흡수통합으로 임금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의료원 측 입장과 임금삭감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물론 삭감폭이 너무 커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노조 측의 입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
보건의료노조 한 관계자는 "의료원 측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교섭을 요청, 27~28일 집중교섭을 실시했지만 큰 진전없이 마무리됐다"며 "28일 저녁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호소문을 배포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현숙 의료원장은 2일 이화의료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노사가 협력해 새로운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