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7일 환경부와 공동으로 ‘가정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의약품의 경우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사례가 빈번해 관리방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줄곧 제기되어왔다.
특히 항생제와 호르몬제 등의 의약품이 별도의 폐기 과정 없이 버려졌을 경우, 소량으로도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절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약사회는 환경부 및 서울시 보건소 등과 함께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 등의 회수·처리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시범적으로 서울에 위치한 약국에 수거함을 비치하고 가정 내 폐의약품이 수거함을 통해 폐기될 수 있도록 하는 회수 시스템을 마련하여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거과정에서 약사는 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를 병행하여 폐의약품 수거는 물론 향후 폐의약품 발생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환경자원공사에서는 수집된 폐의약품을 주기적으로 회수해 폐기물처리업체에 소각처리를 위탁할 예정이다.
약사회는 조찬휘 부회장을 팀장으로 폐의약품 수거 사업 전담 TF를 구성키로 했다.
환경부는 폐의약품 수거·처리 참여유도를 위하여 폐의약품 수거 및 복약지도 실적이 우수한 약국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