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센터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 연구센터를 만든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인력충원 계획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치료·연구·교육 모두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삼성암센터 장기발전전략에 의한 것으로 충원 예정 인원은 교수급 인사 25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암 연구센터가 병원의 명성이 비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능력있는 교수진들을 보강하기 위해 스카웃을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인원은 25명 정도다. 우선 본원 연구센터에 부족한 15명 정도를 우선 뽑고, 삼성암센터 연구센터에 10명 정도의 인력을 더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삼성암센터 개원시 필요한 의료진의 대다수를 주니어 스텝으로 선발해 연수를 보낸것과는 달리 연구진은 기초의학과 등의 교수급 인사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의 경우 본원에 교수급 인사들이 많아 주니어스텝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연구사업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심영목 삼성암센터장은 "연구사업은 숙련된 연구진을 가지고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장기투자"라며 "타 병원 혹은 연구소에서 능력이 검증된 베테랑 연구진들을 선발해 바로 연구현장에 투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충원이 완료되면 연구교수들은 연구센터 소속이 아닌 각 센터 소속 교수들로 배치된다. 협진시스템에 참여해 각 임상증례들을 보다 가까이 보고 연구하라는 삼성암센터의 배려다.
심영목 센터장은 "연구센터에서 자료를 보며 연구하는 것 보다는 각 진료센터에 배치돼 임상교수들과 직접 환자를 만나고 토의하는 것이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또한 많은 증례들을 보아온 연구교수들의 의견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도 협진진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원장은 "과거에는 임상교수들에 비해 기초의학 등 연구교수들이 다소 홀대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교수에 대한 대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장기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