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급여비 청구액이 6조원 선을 넘기면서 마감됐다. 이는 전년대비 8.8%가 늘어난 것이나, 타 종별의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11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 공개한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실적'에 따르면 2007년 의원 급여비 청구액은 총 6조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원급 건보 급여비 청구액이 6조원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 2006년 의원급 청구액은 5조5281억원 수준이었다.
이 밖에 종별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청구액이 무려 36%나 급증, 2조원대를 훌쩍 넘겼다. 아울러 종합병원 이상 청구액도 16%가 늘어나 7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요양병원의 증가 및 식대급여화, 6세 미만 소아입원환자 입원료 면제 등 보장성 강화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상반기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공개한 '환자식대 보험급여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도가 본격시행된 이후 1년여간 입원환자 식대로 지출된 건강보험 재정은 총 4355억원에 달했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동 기간동안 늘어난 청구액의 30%가 급여로 전환된 식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수입은 전년보다 12.9% 늘어난 25조2697만원, 총 지출액은 13.8% 증가한 25조5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당기수지 적자액은 총 2847억원. 이 같은 적자로 인해 결국 누적수지도 8951억원으로 줄어들어 1조원선이 붕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