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운 것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72회 의사국가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김혜원(25세·사진) 씨는 18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에게 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큰 특권이라고 늘 생각했다"면서 "의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의사가 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고 의사국시 수석합격의 기쁨을 표현했다.
사실 수석합격일지는 생각하지 못했단다.
"시험문제가 작년만큼은 어렵지 않아도 아주 쉽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을 끝내고 친구들하고 몇 문제 맞추어 보니 꽤 틀렸었어요."
그는 이번 의사국시에서 538점 만점에 496. 5점(92.3%)을 얻었다.
공부방법을 묻자 "다른 친구들하고 비슷하게 공부했다"면서 "특별한 공부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궁금한게 있으면 교과서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4학년때 스터디를 하면서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스터디를 함께 한 은정언니, 혜원언니, 은혜와 같이 임상실습을 돌면서 배웠던 혜선, 홍민, 한상, 형래, 혜원언니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출신으로 올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할 예정인 김 씨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을 밟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지만 수술하는 과는 아닌 것 같다. 내과계열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교육학에 관심이 있는데 어떤 과를 전공하게 될지 모르지만 수련 이후에 의학교육과 관련된 공부를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