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는 21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노조 토론을 개최하고 노조설립과 관련 설문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의 이번 설문 조사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흘간 전국 84개 단위병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으로 사실상 전공의 노조 설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서 노조설립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전협 관계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세팅한 상태로 노조를 만든다는 생각은 잘못되어 있다"며 "노조를 설립하고 진화되며 발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단위병원 대표자는 "노조설립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항상 전공의 신분이 아니고 나갈 수 있어 전공의 여건상 자발적 참여가 힘들 것으로 보여 불안한 면도 있다"고 병원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협은 설문조사에서 ▲ 전공의의 직업적 정체성 ▲ 전공의 노조의 필요 여부 ▲ 노조의 방향성 ▲ 노조의 조직 형태 등을 물을 예정이다.
대전협은 오는 18일 전국교수노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 전문직 노조 관계자를 연자로 초빙하여 제2차 전공의노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협이 작년 전국의 153개 수련병원 중 중소규모 수련기관의 전공의 평균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 2000만원 이하(월 급여 165만원 이하)로 대학병원급 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