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동개원 형태가 진료과목별에서 질환별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개의 경우 내과는 내과 전문의끼리, 성형외과는 성형외과 전문의끼리 각 진료과목별로 공동개원했지만 이제는 전공과목보다는 질환별로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피부과+성형외과' '성형외과+치과'가 공동개원하는 것은 이미 개원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례.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미용성형 및 에스테틱을 함께 진료함으로써 환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성형외과와 치과 또한 같은 맥락에서 공동개원이 늘고있다.
최근에는 제모클리닉, 모발이식센터, 비만클리닉 등의 공동개원에서도 진료과목간의 결합이 무너지고 있다.
A모발이식센터는 외과, 산부인과,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공동개원했다.
모발이식수술은 외과 전문의가, 음모이식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신과 전문의가 각각 맡고 있다.
모발이식센터 한 관계자는 "대부분 탈모클리닉은 피부과 전문의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발이식은 어차피 외과적인 수술이므로 외과전문의가 유리할 수 있다"며 "음모이식 또한 여성을 잘 아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B비만클리닉은 피부과, 성형외과,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뭉쳤다.
피부과 전문의는 레이저 및 보톡스를 주로 시술하며 성형외과 전문의는 지방이식 및 안면 리프팅을 맡고 있다.
또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비만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정신적인 영역을 치료한다.
B비만클리닉 김모 원장은 "같은 전공과목 의사들끼리 모여서 개원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면이 있다"며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개원을 준비중인 한 개원의는 "의료소비자 입장에서도 전공의 다른 의료진이 갖춰져 있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며 "의료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차원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