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료원(의료원장 김종석)이 상반기 중 인천대와 통합한 후 의대 신설을 전제로 한 국립대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의료원은 30일 인천시의회에 이 같은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김종석 의료원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인천대가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의대를 신설하면 일류로 도약할 수 있으며, 인천 발전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김종석 의료원장은 “인천지역 국립대병원이 신설되면 서울지역 대학병원으로 이탈하고 있는 인천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천시의료원은 송도신도시에 외국인전용병원, 생명과학연구단지, 의생명과학 분야 기관 등이 입주하기 때문에 이를 조정 중재하고,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등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천지역 국립대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료원은 빠르면 상반기 중 인천대와 통합을 마무리한 뒤 바로 의대 신설을 전제로 한 국립대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종석 의료원장은 3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립의대 및 국립대병원 신설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의료원장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립의대가 없는 지역은 인천 뿐”이라면서 “인천은 타 시도에 비해 인구 유입률과 증가율이 높아 의대 정원 분포의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별 의대 정원을 놓고 볼 때 인천은 가천의대 40명, 인하의대 50명 등 90명에 불과해 부산(370명), 대구(320명), 광주(280명) 등과 비교할 때 크게 모자란다는 것이다.
특히 김종석 의료원장은 “수도권 규제로 인해 의대를 신설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도 인천 국립의대 신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내년까지 의대 신설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