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도 지방의료원장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조례가 바꾼 목포시의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조례가 바뀐 첫 해 지역 개원의가 의료원장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목포시는 12일 "지난 1일자로 개원의사 최태옥 씨를 의료원장으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전달했다"면서 "앞으로 최 씨가 3년동안 목포시의료원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목포시는 지난달 10일부터 목포시의료원장을 공개모집한 결과, 3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2명을 목포시 의료원장 후보자로 추천 목포시장에게 통보했다.
목포시장은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적격자를 선임하기 위해 목포시 시정조정위원회를 개최했고, 1순위로 추천된 최태옥씨를 목포시 의료원 원장으로 임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 개원의가 의료원장직에 공모할 수 있게 된 데에는 목포시의사회의 노력이 컸다.
의사회는 일부 시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정책건의와 노력의 결과로 목포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일정한 자격이 되는 개원의들도 지방의료원장 공모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목포시 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직권상정으로 통과시킨바 있다.
의사회 관계자는 "조례가 바뀐 첫 해 지역개원의가 의료원장에 선출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역의사회도 앞으로 의료원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최태옥 신임의료원장(67)은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30여년동안 목포에서 외과개원의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6개월 목포의료원장 공백기간동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