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톡스 시술의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미용성형 개원가에는 보톡스 시술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개원가에 따르면 그동안 보톡스를 이용한 미용성형 시술에 대해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던 환자들이 여느 미용성형수술처럼 위험성에 대해 한번쯤 고민한 뒤 시술을 결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형수술에 거부감을 가진 환자들도 보톡스를 이용한 미용성형시술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시술을 결정할 정도로 보톡스는 이미 대중적인 시술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FDA가 보톡스 등 보툴리눔 독소 제품을 투여받은 일부 환자들 중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의사협회, 약사회 등에 보톡스와 관련해 주의사항을 전달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환자들이 보톡스 시술에 대해 재고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A성형외과 관계자는 "최근 방문하는 환자 10명 중 10명이 보톡스의 안전성에 대해 물어볼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언론보도가 있기 전에는 지방흡입 등 성형수술을 받고도 보톡스는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해 받고갈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환자들이 이제는 꼭 한번씩 해도 괜찮은지 여부에 대해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환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물론 보톡스의 안전성에 대한 문의는 급증했지만 보톡스 시술에 대해 기피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미 시술을 선택한 이들은 상담을 거쳐서 대부분 시술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용성형 개원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보톡스 시술에 대한 인식이 재정립됐다는 평가도 있다.
보톡스 시술 또한 미용성형 시술 중 하나인데 지금까지 환자들은 "너도 나도 다 하는데…"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로 보톡스 시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최근 비의료인의 보톡스 시술이 범람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환자들도 보톡스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비의료인을 통한 시술에 대해 조금은 경각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