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의사회가 열심히 뛰는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일을 하려고 보니 예산이 없어요. 그래서 일을 못하니 회원들이 회비를 안내는 악순환이 생겨나는거죠."
구의사회의 어려움을 표현한 송파구의사회 최달용 신임회장의 한탄이다.
25일 정기총회를 연 송파구의사회에서는 의협 상근부회장직을 맡아 떠나는 임수흠 전 회장도 새로 추대된 최달용 회장도 회원들의 저조한 참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수흠 전 회장은 "회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 노력들이 이제서야 성과를 보이려 할때 회원들의 곁을 떠나게돼 아쉽다"며 "새 회장에게 많은 회원들이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송파구의사회는 현재의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수흠 회장이 떠나고 1여년 남은 회장의 임기를 직무대행보다는 새 회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택했다.
책임감을 가진 새 회장이 의사회를 이끌어야 지금껏 노력해온 사업들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임수흠 전 회장은 "상임이사회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직무대행보다는 새 회장이 의사회를 이끄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의사회무를 맡았던 최달용 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최달용 원장도 구의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에 섭섭함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 원장은 "상임이사들도 나오지 않는 총회에 회원들이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느냐"며 "우선 상임이사들부터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달용 원장은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의사회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구의사회 임원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일을 해야 회원들이 따라와준다는 것이다.
최 원장은 "일하지 않는 의사회에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들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의사회가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면 회원들도 하나둘씩 의사회에 격려를 보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의약분업 당시 송파구의사회원들이 보여준 단합과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때의 단합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