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 1곳당 평균 2억9477만원의 건강보험 진료비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억7881만원)보다 5.73% 늘어난 수치로, 월 매출액로 보자면 기관당 133만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4일 공개한 '2007년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보다 13% 가량 늘어난 32조2590원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종별로는 특히 병원급(요양병원 포함) 의료기관에서의 전년대비 33.9% 늘어난 3조2027억원을 기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종합병원4조8445억원(전년비 17.7%↑) △종합전문요양기관 4조8551억원(15.8%↑) △약국 8조8851억원(10.6%↑)의 급여비 매출을 보였다.
반면 의원은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의원의 급여비는 2006년 대비 7% 늘어난 7조908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이 의료기관의 급여비 매출이 늘어난데는 식대급여화 등 보장성 강화정책의 영향이 컸다.
심평원에 따르면 각 항목별 총진료비에서 입원료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8891억원(42.8%)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급여비 증가를 이끌어 온 것으로 분석됐다.
의원 기관당 진료비, 전년대비 월 133만원↑…체감경기 '찬바람'
한편, 요양기관종별 각 기관당 매출액 분석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은 전년비 15.76%, 종합병원은 14.24% 등의 증가율을 보인데 반해 의원급 의료기관은 5.73% 가 늘어나는데 그친 것.
각 종별 기관당 2007년 기관당 평균 매출액은 △종합전문 1129억원 △종합병원 177억원 △병원18억원(요양병원 11억원) △의원은 2억9477만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의원 기관당 급여비가 2억7881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의원 1곳당 133만원 가량 매출을 더 올린 셈.
그러나 보장성강화정책의 영향으로 급여청구액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의원의 수입은 제자리 걸음을 했거나, 오히려 소폭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의 입원일수는 12.7%, 급여비용은 16.94% 가량 급증한데 반해 외래방문일수는 1%, 외래급여비용은 5.7%가 늘어나는데 그쳐 보장성강화 정책이 의원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