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사진, 성분명 발사르탄+베실산 암로디핀)가 당뇨병 환자의 혈압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바티스(대표 피터 야거)와 화이자(대표 아멧 괵선)는 4일 "복합제형인 ‘엑스포지’가 비당뇨병 환자 90%에서 목표 혈압치에 도달했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고혈압 저널(JCH)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고용량(10/160 mg)의 '엑스포지'를 투여한 환자들은 기존 약물에서 보였던 혈압 감소치에 비해 추가적인 평균 20 mm Hg의 수축기 혈압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발사르탄'(상품명 디오반)과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암로디핀'(상품명 노바스크)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엑스포지’의 효능은 노인 환자나 제2형 당뇨병 환자 등 치료가 더 어려운 환자들에서도 재확인됐다.
'엑스포지' 치료 시 제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5명이 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혈압치인 130/80 mm Hg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미국 뉴욕주립의대 요셉 아이조 박사는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적절한 혈압조절을 위해 2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이번 발표된 임상결과들은 기존에 단독 요법으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의 경우 엑스포지 사용시 목표혈압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일병원 심장내과 박정배 교수는 “현재 전세계 고혈압 환자들의 약 70%가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당뇨 및 신장질환 등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목표 혈압 비율이 더 낮으므로 엑스포지가 이러한 환자들에 있어서 좋은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포지는 2007년 4월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10월부터 노바티스와 화이자제약이 공동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