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수가 통제도 심해진다면 MSO(병원경영지원회사)는 어떻게 진화해갈 것인가?
경희대 경영학부 김양균(의료경영) 교수는 5일 “건강보험 재정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이에 따라 수가 통제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가 압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병원 운영의 효율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다 미래의 의료는 투자 여력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가장비의 도입 등이 불가피해 초기자본과 운영자본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의료장비 도입비가 건축비의 80% 정도까지 치솟고 있어 700병상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이 5천억원 이상 필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처럼 대내외적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라 MSO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현 MSO는 의료외적 영역에서 경영을 효율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대체적이지만 향후 고유목적사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유 형태도 다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O 소유 형태면에서 보면 의사, 병원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미국처럼 주식투자자도 참여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식투자자 소유 의사진료관리회사(PPMC:Physician Practice Management Company)에는 의사, 병원 외에도 기업가, 은행, 보험회사 등이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된다.
PPMC의 서비스 제공형태는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거나 알라까르뜨(a la carte) 계약방식이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청구 서비스, 콜센터 운영 및 간호서비스 우선순위 결정, 전자의무기록, 재무서비스, 공동구매 할인, 의료이용 관리, 의료업무 개발, 의료제공자 마케팅, 설비관리, 인적자원관리, 진료지원, 비의사 서비스 제공 등에서 일부나 전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양균 교수는 “미국의 경우 1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가진 MSO가 적지 않고 우리나라 역시 은행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교수는 “MSO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산업정책적 면에서 관련 회사를 육성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비용효과적인 병원에 대한 지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MSO 운영통제 등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파트너는 9일 이명박정부 출범에 맞춰 ‘MSO 새로운 기회인가?’를 주제로 경영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오전 10시부터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리며 각계 전문가를 초청 △한국형 의료산업 성장모델 △성공적 병원 M&A를 위한 병원가치평가 △MSO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가이드 △MSO 운영사례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자세한 문의:오픈닥터스 컨벤션팀 02-554-7398(내선10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