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 일각에서 이사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박경철 의협 정책이사가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이사는 1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영진 강남구 의사회장에 이어 시도의사회장단이 자신의 사퇴를 권고하고 나선데 대해 "원하는 대로 이사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내가 지금 (의사협회 이사직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면 내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언론에 의해 의사 사회 전체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오래전부터 희망해 왔던 만큼 적당한 시기를 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이사는 통합민주당 공심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주수호 회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시도의사회장단의 사퇴 권고에 대해 "의사 사회의 헤게모니에 집착한 나머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이어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이 의협 대변인과 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과 손해를 떠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가 소속된 집단에 대해 애정을 가졌었다. 하지만 앞으로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는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장복심 의원이 11일 기자회견를 통해 '약사 국회의원 낙천 음모가 있는 것 같다'며 정면으로 자신을 겨냥한데 대해 "원칙대로 공정하게 심사했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