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마감된 한나라당 공천신청에 유희탁 의장, 김재정 전 의협회장 등 의약계 인사 39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직역별로는 약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가 14명, 한의사 및 간호사가 각각 4명, 치과의사가 1명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14일 18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신청 결과 총 59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비공개를 요청한 60명의 후보자들을 제외한 신청자 명단을 공개했다.
유희탁 의장 전격 신청…공천경쟁 '태풍의 핵' 부상
먼저 의사출신으로는 총 14명의 후보가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노린다.
이중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유희탁 의사협회 의장.
유 의장은 그동안 쏟아졌던 숱한 하마평속에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을만큼, 의료계 내부에서도 그의 결심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유 의장의 전격적인 출현이 의료계 공천경쟁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의사협회 추천을 받은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과 양우진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남대문진단방사선과 원장)도 공천신청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는 별도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뉴라이트의사연합 상임대표)도 공천신청을 마쳤다.
한편 병원계에서는 △백성길 병협 대외협력위원장을 비롯해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심장과 교수 △심용식 전주삼성병원장 △이용태 병원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또 현직 개원의 가운데 △김경환(김이비인후과) △문용자(지성웰빙의원) △정근(서면메디칼정근안과) △주괄(주산부인과) △최원주(최원주산부인과) 원장 등도 공천신청을 끝냈다. 이 가운데 정근 원장은 지역구 낙천 이후 비례대표로 다시한번 국회입성에 도전한다.
이 밖에 예수의원 의무원장을 맡고 있는 김난희씨도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목 회장 등 약사출신 16명 몰려…치열한 경쟁 예고
약사직역에서는 전현직 약사회 간부출신들이 대거 몰리면서 의약계 주요 직역 가운데 가장 많은 16명의 후보자들을 내놨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을 비롯해 서울시약사회에서만 전영구 현 회장과 권태정 전 회장, 윤명선 문화홍보정책단장이 공천신청을 낸 것. 아울러 노숙희 충청남도약사회장, 이택관 경상북도약사회장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여약사회측에서는 곽순애 한국여약사회부회장, 김기묘 부산광역시여약사회장이 도전장을 냈으며, 개국약사인 강창호(인성약국) 약사, 이직 약사, 박영순((주)온누리약국체인 대표이사) 약사 등도 공천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약사출신 후보로는 △박희성 서울시의회의원 △이경호 대구시의회의원 △양건모 세명대 외래교수 △신혜은 서울대병원약사 △하배진 신라대교수 등이 있다.
병원간호사회 이애주-조규숙씨 맞대결…한의사 3명, 치과의사 1명
이날 공개된 공천신청자 명단에는 간호사출신 4명, 한의사 3명, 치과의사 1명도 포함됐다.
먼저 간호사직역에서는 병원간호사회 이애주 회장(간협 제1부장)과 조규숙 사무처장(간협 노인정책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간호대학출신인 이미경 경기도청 여성정책국장, 홍미령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소장 등도 공천신청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한의사직역에서는 전용우 대한한의사협회 법제이사와 권혁란(부산신창한의원), 김현수(강추한의원) 원장 등 2명이, 치과쪽에서는 개원의 성제경(창원예은치과의원) 원장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