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감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에 의·약계 인사들이 대거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관계자들의 얘기 등을 종합해 보면 의사회 쪽에서 5~6명, 약사회 쪽에서 6~7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의사회 쪽에서는 의사협회 추천을 받은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과 양우진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이 신청서를 냈다.
또 이와 별도로 박한성 뉴라이트의사연합 대표, 정근 부산시의사회 부회장이 지원했다.
이밖에도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과 문용자 전 강남구의사회장도 신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경만호 회장은 공천 선청서 접수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약사회 쪽에서도 공천 신청자가 줄을 이었다.
오래전부터 비례대표 신청 준비를 해온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권태정·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윤명선 21세기 복지정책포럼 이사장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국 약사 2~3명도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어제 여의도 한나라당사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 접수처에는 하루 종일 신청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무려 650명이 최종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현재의 지지율을 감안, 비례대표 정원(54명)의 절반 수준을 당선권으로 점치고 있어 경쟁률이 20대1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학계, 재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상징성 있는 인물들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변방'으로 취급받는 의·약사 출신 신청자들이 설 땅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