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기호증 환자나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비행기로 여행하게 되면 정맥 혈전색전증(VTE) 위험이 각각 16배, 14배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지에 발표됐다.
이태리 밀란 대학의 아이다 마티넬리 박사와 연구진은 정맥 혈전색전증 환자 210명과 건강한 대조군 210명을 대상으로 혈전기호증이나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조사했다.
항공 여행과 혈전기호증에 대해 계층화한 결과 혈전기호증인 사람이 항공여행을 하는 경우 VTE가 발생할 확률은 16.1배였다.
또한 항공 여행과 경구용 피임제 사용에 대한 계층화한 결과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항공 여행을 하는 경우 VTE가 발생할 확률은 13.9배였다.
연구진은 항공 여행은 VTE가 발생할 확률을 약 2배 상승시키는 반면 혈전기호증과 경구용 피임제의 사용은 VTE가 발생할 확률을 각각 16배, 14배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혈전기호증이거나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는 경우 단기간 항공 여행일지라도 수분 섭취와 다리 운동만으로 VTE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향후 헤파린이나 탄력성 압박 스타킹 같은 물리적 수단이 예방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OURC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3;163:2771-2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