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정부의 의료수가조정안 및 의약분업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약 6천5백여명의 회원이 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택분업 전환에 찬성한다는 의견과 2월22일 집회에 참여 의사를 밝힌 회원이 전체의 5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한의사협회와 시도의사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 문항지의 회수율은 대략적으로 전체 회원의 20∼30%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가조정안 및 의약분업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선택분업제로의 전환'에 대해 70% 이상이 찬성했고, 건강보험제도 거부시 '일반수가 적용 여부'와 '내년 2월집회 및 향후 투쟁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평균 50%를 넘는 회원이 긍정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여 일부 도서 지역의 경우 회원 참여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설문조사를 벌인 한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전체적인 설문 회수율은 20%대에 머물고 있으나 응답내용만 놓고 볼 때는 강경투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설문조사 기간이 너무 짧아 제대로 조사에 나서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사회 관계자도 "설문 회수율은 30%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의지는 뜨거웠다"고 전하며 "선택분업 전환에 대해 약 처방이 비교적 많은 내과계열 회원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었다"고 분석했다.
궐기대회 참석자와 지역의사회장 반회장 위주로 설문지를 배포하는 방법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이 지역 의사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는 내달 열리는 임시대의원 총회 보고를 거쳐 후 2월22일 집회에서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 관계자는 "시도로부터 6천5백장이 넘는 설문지를 전달받아 분석작업을 마친 상태"라며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