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에서 의사출신 후보자들이 모두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약계와 치과에서는 각각 전혜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 상임감사와 전현희 변호사가 각각 당선 안정권인 5번과 7번을 배정받았다.
통합민주당은 24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18대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통합민주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1번에는 이성남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번에는 박은수 한국장애인 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 각각 확정됐다.
이어 5번에는 전혜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 상임감사가, 7번에는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변호사가 각각 낙점을 받았다.
전 상임감사는 29~30대 경북약사회장 등을 지낸 약사출신으로, 지난 18일 심평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비례대표 공천결과를 기다려왔으며, 전현희 변호사는 치과의사협회 고문변호사 이자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통합민주당은 15번까지를 당선권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2명의 후보자 모두 18대 국회 입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의사출신 지역구-비례대표 공천자 전무…약사출신 2명
다만 의사출신 후보자들은 단 한명도 당선권내에 들지 못했다. 김방철 의협 대외협력위원장, 양길승 녹색병원장, 양시창 개원의(아이비이비인후과 원장), 정흥태 부민병원장 모두 최종 후보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결국 의사직역의 경우 통합민주당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셈이다.
앞서 통합민주당 지역구 공천에는 △김관석 전 송파구 의사회장(송파병) △서정성 개원의(안과·광주남구) △정재훈(정형외과·광주남구) △오형근 조선의대교수(광주북갑) 등이 도전장을 냈으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반해 약사직역에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1명의 후보자를 냈다. 장복심 의원이 최근 서울 송파을 전략공천을 확정지은데 이어, 전혜숙 전 감사가 비례대표 5번을 배정받은 것.
또 전현희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확정으로, 치과의사직역에서도 후보자가 배출됐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박경철 이사의 공심위 활동에 불구하고, 결국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역시 민주당은 반의사 정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마무리된 한나라당 지역구 공천에서는 신상진, 정의화, 안홍준 현 의원을 비롯해 김철수 병협회장, 김연수 서울대 교수 등 총 5명의 의사출신 후보가 나왔었다.
한나라당 또한 오늘 비례대표 공천자 순번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 한나라당 비례대표에는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 양우진 영상의학과 개원의협의회장 등 의사출신 후보자 14명이 신청서를 낸 바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