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가 남양주시의사회 재건 활동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의사회 재건에 앞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점차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의사회의 핵심인 의사회장 선임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남양주시 각 지역별 반모임 대표도 하나 둘씩 결정되고 있다.
남양주시 의사회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임창섭 개원의. 경기도의사회가 수차례 제안했지만 매번 고사해오다가 최근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과 보건소 측의 거듭되는 권유로 승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사회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역적인 특성상 흩어져있어 뭉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반모임은 10~12개의 구역으로 나누게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보건소와도 지속적으로 교류관계를 유지하며 의사회 재건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조만간 보건소가 남양주시 내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수강좌를 열어 회원들을 모은 뒤 그자리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회원등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요즘 총선기간이어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것에 대해 민감해 연수강좌가 총선 이후로 연기됐다"며 "총선 직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의사회 "갈길 멀었다"
그러나 남양주시의사회가 의사회로서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갈길이 멀었다. 당장 회원들에게 공문을 발송할 예산도 사무실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는 "당분간 경기도의사회가 남양주시 회원들 회비를 걷고 공문을 발송하는 등의 일들을 처리하다가 점차 정상화되면 점차 손을 떼는 식이 돼야할 것"이라며 "4월 내에는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양주시의사회장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 원장은 "4년째 의사회가 없다보니 보건소는 물론 일부 회원들사이에서 하루빨리 재건해야한다는 요청이 있어 경기도의사회의 지원하에 맡기로 했다"며 "그러나 예산이 한푼도 없는 바닥상태인만큼 장밋빛 전망은 아직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앞서 현 집행부 임기 초기에 김포시의사회 재건에 성공, 현재 시의사회비납부율 60%를 기록할 정도로 활성화된 조직으로 성장시킨바 있다.
한편, 남양주시의사회는 2004년 의사회 사무국장이 공금 1억1000만원을 횡령, 달아나면서 와해된 이후 회생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