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25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의협 추천 인사가 탈락한데 대해 안타깝고 서운하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이날 광주광역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회원과의 대화를 통해 "한나라당에 2명, 통합민주당에 1명 등 3명을 추천했으나 모두 탈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의협 추천인 2명을 탈락시키고 의사·약사·간호사를 각 1명씩 배정한데 "의협을 다른 단체와 같은 취급한 것 같아 서운하다"고 했고, 통합민주당이 아예 의사를 한명도 배정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역량 부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입장을 각 당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과정과 관련, "여러 사람을 추천하는 것 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남녀 1명씩을 써주는 것이 앞 순번을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욕을 많이 먹었는데 결과론적으로 협회 추천자는 배정을 받지 못하고 조문환 회원이 받게 됐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또 박경철 정책이사가 의협 이사 직함을 유지한 채 통합민주당 공심위 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두고 의협에 불이익을 주는 유치한 정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한나라당 쪽 인사 여럿을 만났지만 한명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고무적인 일이며, 의협 위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핵심 현안인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과 관련해서는 "복지부와 접촉하면서 상당히 개선된 안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시 철회는 어려울 것 같다"며 "집행부는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