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여야 비례대표 공천 결과
18대 총선 여야 비례대표 공천결과 의사출신 후보들의 고전, 약사출신 후보자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의과에서는 단 1명의 후보자를 배출한데 반해, 약계에서는 당선 안정권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후보를 낸 것.
특히 의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데 반해, 약계에서는 전현직 약사회 간부급들이 대거 공천돼 지난 지역구 공천심사에서의 '대패'를 설욕할 큰 힘을 얻게 됐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일단 의과에서는 한나라당에서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은 조문환 후보가 유일하게 공천 확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문환 후보는 비뇨기과 개원의로 지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제안센터 자문위원으로 활약해 온 바 있다.
반면 약계에서는 한나라당에 2명, 통합민주당에 2명의 후보자가 각각 확정됐다.
먼저 한나라당측에서는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이 16번, 윤명선 서울시약사회 문화홍보정책단장이 47번을 배정받았으며 통합민주당에서는 전혜숙 심평원 전 상임감사가 5번, 윤병길 강원도 약사회장이 29번을 받았다.
한나라측에서는 30번, 통합민주당은 15번 내외를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어 원희목 회장과 전혜숙 감사의 경우 국회 진출 가능성이 높다.
김재정, 양우진, 김방철 등 의협 추천인사 '줄탈락'…약사회 뒷심
특히 여야 비례대표 공천결과 의협의 추천을 받은 인사 전원이 탈락해, 의료계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앞서 의협은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과 양우진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장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에 김방철 의협 상근부회장을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이 추천한 3인 가운데 단 1명도 여야 비례대표 공천자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의협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공천신청을 낸 조문환 후보가 상위순번을 배정받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 약계에서는 현직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총 4인의 후보자가 비례대표 공천권을 얻어내며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지역구 공천에서의 '대패'를 설욕한 것.
이로써 약계에서는 최근 통합민주당 당적으로 서울 송파을 전략공천을 확정지은 장복심 의원을 비롯해 총 5명의 후보자가 국회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서게 됐다.
특히 상위순번을 배정받은 원희목 회장과 전혜숙 감사의 경우 '무혈입성'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의사 6명-약사 5명-치과의사 2명-한의 1명 "국회 입성 총력"
한편 18대 총선에 뛰어든 의약계 후보자는 24일 현재 총 15명으로 잠정집계됐다.
먼저 의사출신 가운데는 지역구 공천을 확정지은 신상진, 정의화, 안홍준 의원과 김철수 병협회장, 김연수 서울대교수를 비롯해 총 6명이 남은 기간 국회 입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
이어 약사출신으로는 장복심 의원과 비례대표 4명 등 총 5명의 후보자가, 치과의사 가운데는 통합민주당 김춘진 현 보건복지위원과 비례대표 순번을 배정받은 전현희 변호사가 각각 국회 진출을 노린다.
이 밖에 한의사로는 한나라당 당적으로 서울 강동을 출마를 확정지은 윤석용 후보가, 간호사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17번을 받은 이애주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들이 국회 입성을 확정지을 경우 18대 국회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의약계 전문가들을 맞이하게 될 전망.
앞서 17대 국회에서는 의사출신인 안명옥, 안홍준, 정의화, 신상진 의원과 약사출신 비례대표 문희, 장복심 의원등이 활약해온 바 있다.